영풍정밀이 장내 매수를 통해 40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영풍정밀은 28일 오전 9시10분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주식 3만9254주를 매입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매수는 내년 1월 진행될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표대결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영풍정밀은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세력으로,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그간 경영권 다툼의 격전지로 분류돼왔다.
이에 최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장형진 영풍 고문은 이사회에서 고려아연 주식매입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 고문은 영풍정밀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한편, 앞서 지난 26일 최 회장은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이 기존 17.05%에서 17.18%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인 영풍정밀·유미개발이 각각 1만 5839주(0.076%), 7213주(0.035%)씩 사들였다.
반면 영풍·MBK는 현재 고려아연 지분 39.83%를 확보해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MBK도 꾸준히 물량을 장내 매수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