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을 즐기는 한 관객의 평범한 일상이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A씨의 연령부터 사는 지역과 선호하는 영화 장르까지 '예매 기록'에 담겨있다. 영화관은 관객들에 대한 정보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자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한 회원들의 정보로 관람자의 성별, 연령대, 관람 지역, 예매 내역 등을 알 수 있다.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고지하고 동의를 구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제한적 정보를 마케팅에 쓴다. 법적 기준에 따른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을 바탕으로 한다.
통상 회원 정보는 △상품 구매에 대한 결제 및 예매 확인 △회원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본인 식별 및 실명 여부, 중복 가입 여부 확인 △멤버십 서비스 제공 △공지 사항 전달 혹은 문의 시 의사소통 경로의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들은 "회원 정보는 예민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이벤트 등에 이용되지는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정도의 정보들은 영화 편성 등 참고 자료로 쓰인다는 의견이다.
또 "특정 영화관에서 관람 이력이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쿠폰을 발송해 준다거나 '10대(2016년~2006년생 가입자) 대상' 등 할인 쿠폰을 다운 받는 등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정도의 정보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