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절벽' 어쩌나…건산연 "내년부터 아파트 공급 감소 본격화"

2024-11-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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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감소에 내년부터 준공 '평균 이하' 전망

지방은 내후년부터 공급 감소 본격화 전

사진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022년부터 건설 경기 침체로 착공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준공 물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세사기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비아파트 중 오피스텔 등 준주택은 통계에 잡히지 않아 이른바 주택 공급 절벽에 대한 체감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공급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전국 주택(아파트와 비아파트 포함) 공급시장에는 연평균 42만9000가구가 준공됐다.

특히 2019년은 부동산 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준공 물량이 51만8000가구에 달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준공 물량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착공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30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1∼8월 착공실적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36.6% 증가했지만 2005∼2023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40.5% 감소한 규모다.

통상 착공부터 준공까지 수도권 아파트는 2∼3년, 지방 아파트는 3년 정도의 시차가 있는 만큼 착공 감소는 결국 준공 물량의 감소로 이어진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올해까지는 준공 물량이 연평균(15만6000가구)을 웃돌겠지만 내년부터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을 기준으로 3년 전인 2022년 착공 물량은 14만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착공 물량도 10만가구에 준공 물량 감소세는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비(非)아파트는 이미 2016년부터 공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전체 주택공급도 내년부터 예년 평균치(5만6000가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와 규제, 전세사기 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비아파트는 2005∼2023년 수도권에서 연평균 6만1000가구가 공급됐다. 이후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연평균치를 하회했고 지난해는 4만가구 이하로 감소했다.

건산연은 "올해 주택 준공 물량은 21만4000가구로 예년 평균을 유지하겠지만 내년부터는 2022년 이후의 착공 감소가 직접 반영되면서 평균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준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 주택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준공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의 아파트 착공 물량은 2022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는 착공 물량이 10만가구 이하로 떨어지며 예년 평균치(16만7000가구)를 크게 밑돌았다.

지방의 비아파트 공급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016년 정점을 찍은 이래 8년째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예년 평균 준공 물량은 5만가구 수준이나 6년 연속 이에 미치지 못하고 올해는 절반 수준인 2만2000가구로 전망된다.

건산연은 지방 주택 시장에 대해 "올해까지는 예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준공 물량이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준공 감소 영향이 수도권보다는 이연돼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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