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단 대체녹지에서 적갈색 침출수와 중금속 오염이 확인되며 심각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해당 대체녹지에는 기존 산단 녹지에서 반입된 토사가 사용되었으며, 비소와 불소 등 중금속이 법적 기준치의 최대 4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은 과거 환경영향평가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여수시는 공원 지역 기준에 따라 기업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1구간(3만 1750㎡)은 2017년 11월 10일부터 2021년 9월 1일까지 길이 270m, 높이 30m 크기의 인공 산을 쌓고 그 위에 방풍림이 조성됐다.
2구간(1만 1829㎡)과 3구간(1만 8604㎡)은 삼동지구(여수미래혁신지구) 인근에 총길이 230m, 폭 100m, 높이 25∼30m 규모의 인공 산을 조성하고 나무를 식재했다.
현재 여수시는 환경부의 자문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2, 3구간의 정화 작업 여부와 기부채납 진행이 결정될 전망이다. 대체녹지에 사용된 토사는 기존 산단 녹지에서 반입된 약 28만8천㎥ 규모의 토사로, 이는 산단 공장 증설 용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산업단지의 환경 관리 문제와 직결된다”며,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더불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수시는 환경 정화와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기업들과의 협의와 법적 대응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