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장외 투쟁 강도를 높이면서 나라가 어수선하다. 물론 원인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최소화지만, 명분은 현 정부 타도여서 긴장감도 높다. 당장 23일 수도권에서 장외 집회가 집중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지방의원들까지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시민사회 단체와도 연대 한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장외 집회를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총 3차례의 정권 규탄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이재명 대표는 민생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수원시 전통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도 개최 했다.
그러자 일부에선 비명계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 지사와 단일대오 구축을 부각하며 최근의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인한 당내분열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는 이날 "정부 경제정책 역주행을 심히 우려한다"며 "민생살리기에 최선 다할 것"을 강조했다.(2024년 11월 21일 자 아주경제 보도)
그러면서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반영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민생 탐방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도 조목조목 지적하며 신랄히 비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못골시장에 이어 인접 영동시장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가 많이 어렵다. 민생은 지표보다 훨씬 더 어렵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민생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가장 많이 겪고 계실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된 경제 인식 속에서 제대로 나아가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히 우려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국회를 방문해 예결위원장을 만나 정부의 잘못된 재정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경기도 예산에 대한 지원 요청을 드리고 왔다”며 “경기도는 민생 살리기,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함께 관심 가져 주시고 목소리 내주시고 잘못 가고 있는 경제 방향과 대한민국 앞길을 바로잡기 위해서 힘을 보태주시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을 안심시키는데도 주력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발행에 1043억 원을 편성했음을 밝힌 뒤 전국 최초 소상공인 운영자금 지원 카드인 '경기 소상공인 힘내GO' 카드(100억 원), 경기 살리기 통 큰 세일(50억 원),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200억 원) 등 소상공인·전통시장 관련 예산을 편성해 내년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도 알렸다.
이재명 대표의 민생탐방이후 평가는 여러 가지였다. 동행한 김 지사의 역할론에도 기대가 더해지며 경제전문가로서 존재감도 돋보였다는 평도 나왔다. 상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급조된 즉석 탐방식' 행보가 아니라 참석 소상공인들의 맞춤형 정책을 들고나와서였다. 그러면서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반영 필요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힘을 보태 더욱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