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거제조선소에서 진행된 출항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및 주요 선급 등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행사 후 시프트 오토에 시승해 자율운항 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12인승 규모의 시프트 오토는 자율운항연구에 최적화하도록 선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카타마란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인 스마트싱스를 탑재해 데이터 수집 신뢰성과 안전성도 확보한 상태다.
기존 자율운항선박은 장애물 식별, 우회 경로 안내 등 제한된 범위 내 실증만 가능했으나, 시프트 오토는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자율운항 요소기술을 적용해 추후 기술 개발 확장성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시프트 오토는 완전자율운항으로 가는 기술의 이정표”라며 “삼성 중공업이 자율운항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한 선박의 실증을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에버그린 (EVERGREEN) 대형 컨테이너선이 1500km 남중국해 항해를 마친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목포해양대 실습선 '세계로호'가 약 2800㎞에 달하는 필리핀 항로 실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