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이 '202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여성 엔지니어 출신으로 CEO 자리에 오른 그는 GM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메리 바라를 다시 선택했다. 이는 2015~2017년에 이어 네 번째 선정이다.
GM은 내연기관 모델부터 전동화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하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GM 한국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소매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M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만2095대로, 테슬라에 이어 미국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 출시와 소비자 신뢰 확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메리 바라는 유연한 협력 전략으로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운영하며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삼성과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2월 방한 당시 메리 바라는 삼성·LG를 방문해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과 전장 부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디스플레이, 고성능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현대차와 미래 모빌리티 연합을 성사시키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MOU를 통해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