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입원 수험생' 의정부을지대병원서 무사히 시험 마쳐

2024-11-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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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 제공, 안내방송도 금지…수능 대박도 기원

의정부을지대병원은 14일 기흉 진단을 받고 입원한 수험생이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병동을 출입 통제했다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은 14일 기흉 진단을 받고 입원한 수험생이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병동을 출입 통제했다.[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입원한 수험생이 병원과 교육기관의 배려로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14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에 사는 A군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지난 12일 오후 4시 51분께 의정부을지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폐에 생긴 구멍으로 공기가 새면서 늑막강 안에 공기가 차는 기흉 진단을 받고 흉강 내에 관을 넣은 상태로 입원 중이었다.

하지만, 수능 당일까지 퇴원이 어렵게 되면서 A군은 물론 부모님들의 상심은 커졌다.

이에 의정부을지대병원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수능 전날인 13일 긴급 협의를 통해 A군이 병원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날 오후 4인실에 입원해 있던 A군에게 1인실을 제공했다. A군이 수능 전에 심적 안정을 취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승훈 병원장은 A군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고자 입원 병실을 깜짝 방문해 초콜릿 등을 선물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의정부을지대병원은 A군이 불편함 없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병원 내 안내방송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승훈 병원장은 "A군은 단 며칠 만에 퇴원이 가능한 상태가 아니어서 자칫 수능을 못 치를 상황이었지만, 재수생이어서 이번 수능을 꼭 봐야 하는 처지였다"며 "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의해 A군이 수능을 병원에서 치를 수 있게 제반 여건을 모두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의 격려와 교직원들의 응원을 받아 꼭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A군은 이날 교육지원청에서 파견한 감독관과 경찰관 감독 속에 무사히 수능을 마쳤으며, 시험이 끝난 뒤 가족들과 병원 측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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