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절(11월 11일)을 맞이해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쓰촨성 청두에서 한국상품전을 열어 국내 소비재의 중국 내륙 유통시장 진출을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중서부 대표 일본계 슈퍼마켓 체인 유통망인 '이토요카도'가 함께했으며 온-오프라인 연계로 개최됐다.
쓰촨 지역의 대표 유통망인 이토요카도는 1992년 청두에 최초 매장을 연 이후 중서부 내륙도시를 중심으로 10개의 대형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매장 고객을 3500만 명까지 확보하고, 최근 온라인 및 직구(콰징)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행사가 개최된 청두시 쐉난점은 23년 매출액 12억 위안(약 1억 7000만달러)을 기록할 만큼 현지 소비 유통 시장을 이끌고 있다.
행사 기간동안 국내 화장품, 휴대폰, 식품, 생활용품 등 총 69여 개사 제품이 현지 유통벤더 5개사와 함께 이토요카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가했다. 또한 이토요카도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직구몰에는 26개사 제품이 이번 행사를 통해 입점했다. 특히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체험형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 트렌드를 감안해 유력 소셜미디어인 더우인과 연계해 '전시장 체험-온라인 직구몰 구매(O2O)' 방식으로 판촉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에 의하면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향수비누, 방향제, 색조 화장품, 영양 간식 과자류 등 웰빙과 연계한 오감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청두 중심지에 위치한 한 쇼핑몰은 지식재산(IP) 제품 특화 쇼핑몰로 재단장하며 전성기를 맞는 등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사업의 협력 수요가 높으며, 관련 제품이 현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서남부지역은 한류 소비재의 영향력이 연해 지역에 비해 높아서 우리 제품의 진출 기회가 많다"면서 "특히 우수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굿즈 소비재의 제조 협력, 유통, 라이센싱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