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는 지난 8일 창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을 만나 "뉴스토마토와 강씨가 쌓은 (거짓말)산들이 앞으로 하나씩 조사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씨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강씨는 제2의 윤지오"라며 "본인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해 숨 쉬는 것 빼고 전부 다 거짓말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취재진이 '공천 대가 등 명씨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강씨가 이미 선관위 조사 때 진술로 밝힌 것들이 있다"며 "강씨가 왜 변호인 입회도 못하게 하고 혼자 들어갔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명씨 측이 강씨를 맹비난하자 강씨 변호인인 노영희 변호사는 SNS를 통해 "' 숨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 운운하며 유포하는 말은 어느 것이 허위사실인지 특정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공익제보자에 대한 막연한 모욕과 명예훼손적 행위에 해당한다"며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저에게 최근 2개월간 강씨 발언 중 어떤 것이 문제인지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전부 적어서 그 발언의 행위 태양이 어떻게 해서 허위사실에 해당하고 거짓인지 근거와 그에 부합하는 증거를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강씨 측 반박에도 불구하고 명씨는 연일 강씨를 비난하고 있는데 특히 강씨에게 금전 문제를 계속 언급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명씨는 본인 페이스북에 "나는 돈을 받지도 보지도 못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건넨 억대 돈 강혜경,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개인 통장으로 왜 들어 갔을까"라며 거듭 강씨에게 의혹을 제기했고, 노 변호사는 "명씨가 자꾸 돈 문제로 몰고 가려는 건 돈 문제로 축소시켜야 '자신과 김영선 vs 강혜경의 지저분한 돈 싸움'으로 프레임이 변질되고 돈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진실 발견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명씨가 연일 금전 문제로 공격하자 이번엔 강씨 측도 청와대 용산 이전 문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다.
명씨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원희룡 전 장관은 9일 본인 페이스북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대선캠프 정책본부에서 제안·검토되어 공약으로 채택된 것이며 저는 지난 대선 당시 공약을 총괄했던 정책본부장으로서 이 사안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2년 반 동안 뭐하다가 명씨가 '청와대 가면 X진다'고 해서 용산으로 급 이전했다는 의심을 받으니 이제서야 본인이 이전 제안했다고 하시나요?"라며 "잘못된 제안과 의사결정의 결과로 국민이 입은 손해를 사과하고 배상할 의향이 있는지?"라고 되물었다.
한편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별개로 김영선 전 의원과 명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등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