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전에 비해 2.9% 떨어지면서 2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3.0%의 낙폭을 기록했던 중국 PPI는 올해 들어 2%대 하락세를 이어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지난 9월 0.4%에 비해 다소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작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PPI 하락은 기업에 수익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투자를 꺼리게 하고 있다"며 "제로(0)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최근 내놓은 일련의 경기 부양책에도 내수가 침체해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말 이후 지급준비율(RRR) 0.5%포인트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경기 부양 대책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