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운드리 최대 실적에··· "美 반도체 규제 더 강화" 견해↑

2024-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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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자급을 위한 중국 당국의 지원 덕분에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럼프가 중국 기술 부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것은 모두의 공통된 견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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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자급을 위한 중국 당국의 지원 덕분에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최대 실적 소식과 함께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까지 겹치면서, 업계에선 트럼프 2기 정부가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해 강력한 반도체 봉쇄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MIC는 3분기 21억7119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SMIC의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억6989만 달러, 순이익은 1억488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4.4%, 58.3%나 늘었다.

지난 3분기 중국 내 매출은 18억75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86.4%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84%(13억6100만 달러) 대비 더 확대됐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럼프가 중국 기술 부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것은 모두의 공통된 견해”라고 했다.

법무법인 율촌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 트럼프 2기 정부는 중국 업체에 대한 지식재산, 인력, 투자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대상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정KPMG도 “미국 중심 정책 구현 및 중국 견제 움직임은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개최된 ‘미 대선 후 기정학(技政學)적 변화와 대한민국의 전략’ 토론회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제 정세가 크게 변화하고,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같은 상황이 우리나라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총장은 “미·중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 대선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필연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과학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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