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도쿄에서 최초 개최된 이래 올해 19회째 개최되는 ICT 분야 한국 대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일 정상회의 후속 사업이다. △인공지능(AI)·제조혁신 △로봇·자동화 △GovTech·정보보안 △인구돌봄 △에듀테크 △스마트시티 △안전·재난방재 등 총 7개 분야에서 한국 ICT 기업의 일본 DX(디지털 전환) 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DX 수요에 발맞춰 스마트시티, GovTech 분야 기업 수를 크게 늘렸다. 스마트시티 분야의 경우, 코트라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수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코트라는 2020년부터 국토부와 국내 스마트시티 우수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올해 4월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스마트시티 해외협력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행사 1일차에는 도쿄 시나가와 호텔에서 DX 포럼과 전시상담회가 진행됐고, 2일차에는 도쿄도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도쿄혁신베이스(TIB)에서 ICT 일본 진출 노하우 세미나, 피칭 및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한일 DX 포럼에서는 무라카미 케이스케 디지털청 총괄관이 연사로 참여해 '일본 신정부 DX 추진 정책과 협력기회'에 대해 소개했다. LG전자, 이스트소프트, 라온시큐어 등 우리 기업도 각각 로봇·AI돌봄·스마트시티 분야 일본 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전시상담회에서는 우리 혁신기술기업 66개사가 참가했고,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KDDI, SCSK, NEC 등의 글로벌 기업과 일본 지자체가 대거 참여했다.
ICT 일본 진출 노하우 세미나는 행사 참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일본 진출 시 필요한 IP 지식 △일본 법인설립 기본지식 △일본 지자체와의 비즈니스 노하우에 대해 각각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세븐스타(VC), AWAE 담당자가 발표를 진행했다.
피칭 행사에는 사전심사를 거쳐 선발된 21개사가 참가했으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4개사에 대해 코트라 사장상을 시상했다. 특히 오키나와혁신전략센터가 선정한 3개사에는 14~15일 오키나와에서 개최되는 IT·DX 전문전시회 'ResorTech'에 무료 참가의 특전이 주어졌다.
이번 ICT Expo는 국내외 유관기관이 대거 참여해 한일 DX 협력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국토부 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와 서울경제진흥원, 로봇산업진흥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3개 공공기관이 사업에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총리 직속 디지철청, JETRO 등 정부기관과 도쿄도, 오키나와현, 나고야시, 요코하마시,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등 지자체가 대거 참여해 한국 ICT 기업과 협력기회를 모색했다.
정외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한일 ICT 기업 간 협력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의 사회경제적 과제해결은 물론 1조18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DX 시장에도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