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그룹이 4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AI(인공지능) 행사를 통해 자사의 비전과 전략을 공개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환영사와 함께 주제 발표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와 5일 서울 서초구 R&D 캠퍼스에서 AI·컴퓨터 공학(CE) 분야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하는 제8회 ‘삼성 AI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에는 AI 석학과 국내 연구진,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AI 책임자가 대거 참석한다.
우선 ‘딥러닝 분야 세계 3대 석학’으로 알려진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직접 오른다. 또 얀 르쿤 메타 수석 AI과학자 겸 뉴욕대 교수, 지식그래프 분야 권위자인 이안 호록스 옥스퍼드대 교수, 문터 달래 MIT 교수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종희 부회장, 송재혁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 최창규 SAIT AI리서치센터장 등이 환영사와 주제 발표를 한다.
SK그룹 역시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를 개최한다. 최태원 회장은 첫날 ‘협력과 생태계로 만들어 가는 SK의 비전’이란 주제로 이번 컨퍼런스의 문을 연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미국 출장길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사티아 나델라 CEO 등과 연쇄 회동을 하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고 말하는 등 AI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전략과 제품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AI 언팩’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그레그 브로크먼 회장 겸 사장, 라니 보카르 마이크로소프트(MS) 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AMD, Arm, 람다 등 주요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주제로 기업별 AI 전략을 공유하는 세션도 준비됐다. SK텔레콤의 경우 AI 협력으로 만드는 혁신과 성장의 미래, AI 전화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에이전트 진화 등이, SK하이닉스는 새 국면에 접어든 HBM 시장에 대한 SK하이닉스의 준비 현황 및 방향, 생성형 AI 시대의 온디바이스(On-Device) AI 메모리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등을 주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