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빵과 빵 사이에 쇠고기 등 고기 패티와 건강에 좋은 야채까지 다양하게 들어가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점심시간이 1시간밖에 안 되는 직장인은 감자튀김, 음료까지 든든하게 나오니 패스트푸드점을 많이 찾게 된다.
특히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햄버거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미국에서 발생한 '대장균 오염 햄버거 사건'은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최근 대장균에 오염된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노약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햄버거 섭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중독 햄버거’ 때문에 충격받은 美
13개 주에서 총 75명의 피해 환자가 발생했으며, 1명이 숨지고 입원한 22명 중 2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켜 신장 투석까지 받아야 할 수 있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 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를 보인 연령대는 13세부터 88세로, 사망한 사람은 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조 엘링거 맥도날드 사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 농무부, 식품의약국 등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 끝에 일부 주의 레스토랑에서 쿼터파운더에 사용되는 슬라이스 양파를 선제적으로 제거했다"며 문제가 된 식품회사 테일러 팜스에서 공급한 양파의 납품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밝혔다.
장출혈성 대장균이 뭐길래?
햄버거 안에 들어있는 양파에서 발견된 장출혈성 대장균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에 의해 감염되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 변종으로, 2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6~9월에 많이 발생하며 오염된 식품, 특히 갈아 만든 쇠고기(햄버거), 날것으로 먹는 야채 등에 의해 감염된다. 대부분 감염돼도 일주일 정도 쉬면 나아지지만, 유아, 노인 등 취약자들은 치사율이 10~50%에 달할 정도로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감염되면 설사, 혈변, 복통 등이 일어나며, 감염자 10%는 급성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까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사례가 꾸준히 있어왔다.
지난 2020년 제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8명(원생 7명, 성인 1명)이 감염됐었고, 다음 해인 2021년 전남 나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총 6명이 집단감염돼 등교가 중지됐었다.
2022년 단체급식용으로 판매 중이던 떡갈비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돼 전량 폐기됐으며, 지난해에는 판매 중인 육회, 한우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장출혈성 대장균에서 안전하려면 어떻게?
가장 기본적인 행동은 손을 씻는 것이다. 외출 후, 조리 전 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손에 비누를 사용해 닦은 후 30초 이상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날 육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소고기는 72도 이상 온도로 익혀 먹고, 덜 익은 육류의 경우는 섭취는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채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도록 한다.
조리도구를 통한 감염도 많다. 그러니 자주 사용하는 칼, 도마 등은 소독해 사용하고, 식재료 종류에 따라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만약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물 조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강이나 호수,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는 최대한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