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은 144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18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향후 몇년 동안 성장이 지속된다는 관측이다. 상반기 트렌드포스가 예상한 올해 출하량 134만2000대보다 상향된 것이다.
이는 게이밍과 고화질 동영상 재생 등을 위해 LCD보다 응답 속도가 빠르고 명암비가 우수한 OLED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를 중심으로 탑재되는 패널도 점차 LCD에서 OLED로 대체되는 추세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49인치 OLED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와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선두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이어 LG전자가 충분한 패널 공급망과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1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퀀텀닷(QD)-OLED는 생산 증가 확대와 공급처 확대로 전체 OLED 모니터 출하량 비중도 지난해 53.5%에서 올해 7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화이트(W)-OLED의 시장 점유율은 26%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RBG OLED는 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OLED 점유율이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 경쟁사들의 성장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용 OLED 시장 확대가 새로운 먹거리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7형, 31.5형, 34형, 49형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용 QD-OLED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12월에는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화소(픽셀) 밀도와 초고화질(UHD) 3840×2160 해상도를 구현한 31.5형 QD-OLED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는 자발광 모니터 최초로 360㎐를 구현한 27형 QHD QD-OLED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 10개사와 협력해 QD-OLED 모니터 90종 이상을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모니터용 QD-OLED가 2021년 출시 이후 2년6개월 만에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