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수수료 줬는데...국민연금 위탁운용, 직접 투자 수익률보다 낮아

2024-10-18 10:11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의 위탁 운용에 연간 4000억원 넘는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수익률은 직접 투자했을 때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연금공단이 직접 투자한 수익률은 2021년 33.22%, 2022년 -11.30%, 2023년 25.85%, 올해 7월 기준 20.71% 등으로 매해 위탁 투자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위탁투자로 거둔 수익률이 직접투자보다 낮은데도 국민연금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1조2000억여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 글자크기 설정

3년간 1조2080억원 수수료 지불

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해외주식의 위탁 운용에 연간 4000억원 넘는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수익률은 직접 투자했을 때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비용을 들이고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수익률은 직접 투자가 위탁 투자보다 높았다.
위탁한 해외 주식의 수익률은 2021년 27.09%, 2022년 -13.03%, 2023년 22.45%, 올해 7월 기준 18.74%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연금공단이 직접 투자한 수익률은 2021년 33.22%, 2022년 -11.30%, 2023년 25.85%, 올해 7월 기준 20.71% 등으로 매해 위탁 투자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위탁투자로 거둔 수익률이 직접투자보다 낮은데도 국민연금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1조2000억여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해외주식 위탁투자를 위해 지불한 수수료는 2021년 3980억원, 2022년 3830억 원, 2023년 4270억원 등 총 1조2080억원에 달한다.

위탁투자 성과가 직접투자에 비해 저조한 데에는 운용사 선정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의원실은 해석했다.

해외에서 운용사를 관리해야 할 현지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싱가포르 사무소는 현지 인력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런던 사무소는 2020년 이후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작년부터는 아예 정원을 ‘0명’으로 변경했다.

서 의원은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탁 운용사의 선정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투자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감독 강화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