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0월 18일자)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해외 증시에 투자한 자금이 주식 순매수 12조원, ETF 순설정액 20조원으로 총 32조원에 달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 약 12조원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전체 해외 주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1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896억 달러로 전체 해외 주식의 66.4%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ETF를 통해서도 해외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올해 국내 자산에 투자된 ETF 순설정액은 14조원이었지만, 해외 자산은 20조원으로 더 많았다. 이는 국내 증시의 수익률 하락과 거래 감소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 국내 증시 투자 대기자금도 감소하는 추세다. 10월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원으로, 연초보다 10.3% 줄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낮은 수익성 기대와 해외 투자 편의성 증가로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의 성장과 자동환전 서비스 등이 해외 투자를 가속화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금 이동은 국내 증시의 유동성 감소와 기업 자본 조달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국내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