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 힘입어 금융주가 급등하면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이면서 전날 ASML발 충격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28포인트(0.79%) 오른 43,077.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마감가다.
S&P500 부문 가운데 △에너지 1.47% △금융 1.22% △부동산 1.01% △유틸리티 2.03% △산업 0.77% △기술 0.36% 올랐고, △커뮤니케이션서비스는 0.37% 하락했다. 금융, 유틸리티, 산업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모건스탠리 주가는 6% 이상 뛰었다. 대형 지방 은행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퍼스트 호라이즌은 4.1%, US 뱅코프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4.7%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서 저가 섹터로 눈길을 돌리면서 소형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러셀2000지수는 1.6%, S&P 소형주600지수는 1.4% 상승해 두 지수 모두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이 일부 대형 기술 기업에서 대형 금융 기업으로 조금씩 옮겨간 것 같다"면서 “은행 수익에 유리한 금리 환경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일부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기술 기업 주가에 이미 상당히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주 중 애플이 0.9% 하락했고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모두 0.2~1.6% 밀렸다.
반면 ASML 실적 충격으로 전장에서 5% 가까이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3.1% 올랐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Arm은 1%,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넘게 상승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관련주가 ASML 충격을 흡수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21% 상승으로 마쳤다.
향후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기업들 실적과 18일 발표될 9월 소매판매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