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4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7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5~6월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7월(17만2000명)과 8월(12만3000명) 10만명을 웃도는 취업자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27만2000명 늘고 30대에서 7만7000명, 50대에서 2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5만명, 40대에서 6만2000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15~29세 취업자 증가폭이 16만8000명 감소했다. 23개월 연속 청년층 취업자 증가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에 경제활동인구로 진입하는 시점이 점차 늦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0대 후반이 취업을 끌고 가는 상황에서 고용률 자체는 나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10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0만4000명), 건설업(10만명), 제조업(4만9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3개월, 건설업은 5개월, 도소매업은 7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서 국장은 "제조업은 의복, 전자부품 등의 감소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건설업은 건설경기 영향에 종합건설업 취업자가 축소한 부분이 있다"며 "도소매업은 일부 경기 변동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 변화로 인해 취업자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6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9000명, 실업률은 2.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7월 이후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4만5000명 늘어난 256만7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