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철 대표 체제의 코리아세븐이 창사 이래 처음이자, 대표 취임 이래 최초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현 직급 10년차 이상 근속자, 만 45세 이상의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이날 오전 내부 공지를 했다.
코리아세븐은 전사 공지를 통해 희망 퇴직 신청 접수를 받고 부서별 심의를 거친 뒤 희망퇴직자를 선별할 계획이다. 신청 기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장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은 오랜 기간 세븐일레븐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경쟁사이자 업계 1, 2위인 GS리테일과(GS25) BGF리테일(CU)이 모두 직전 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은 600억원을 훌쩍 넘겼으며, 수십억원에 불과한 영업익 차이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올 상반기 매출을 통틀어 2조를 넘겼고, 상반기 영업손실은 약 441억원이었다.
지난 7월엔 사옥을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서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옮겼고, 현재 ATM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최초 희망퇴직 단행은 올해 취임한 김 대표의 뜻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롯데 컨트롤타워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인사부터 조직, 전략 등 분야에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보유한 인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과거 롯데그룹 정책본부 경영개선실에서 장기간 근무했고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