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올해로 50주년인데 동시에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지 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지적 자산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뿌리깊게 자리잡아 왔으나 앞으로 인류 발전에 도움을 주는 AI 컴퍼니로 나아가겠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2024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할루시네이션(환각)과 보안 우려와 함께 AI 발전이 인류에 이익을 가져올 지 의문이 있어왔다"면서 "AI 하이프 사이클에 대한 위험 요소가 많지만 AI 기술과 이해도가 이미 성숙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의 슈퍼컴퓨터가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데, 생태계 발전을 위해선 에코시스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MS는 최근 국내 통신사 KT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목표로 GPT-4o 기반의 한국형 AI 모델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향후 5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2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누적 매출 4조6000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KT와 협업은) 장기적 연구 개발, 공동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영업 마케팅 등 상세한 사업 개발 계획과 투자 방안을 아우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I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한 대응 전략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AI 수요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환경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MS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의 탄소제로(넷제로)를 목표로 국내외 여러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MS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0)'를 넘어 '마이너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월 첫 포럼 이후 2회째를 맞이한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은 AI 분야 이슈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AI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는 구자균 산기협 회장과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기업 디지털 혁신 담당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