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딩워니는 지난 6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의 다이헤이요 클럽 고텐바(파70)에서 종료된 제15회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같은 국적의 저우 지친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직후 캐디를 자처한 자신의 아버지와 포효했고,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딩워니는 지난해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14회 대회에서 호주의 제스퍼 스터브스에게 연장 대결 끝에 패배했다.
이 대회 우승자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딩워니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딩워니는 "아직은 결정하지 못했다. 프로 전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중국 아마추어 대회에서 많이 우승했는데 볼보 차이나 오픈에 초대받지 못해서 힘든 적이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딩워니가 마스터스와 디 오픈에 나가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해야 한다. 프로로 전향할 경우 출전권은 사라진다.
이에 딩워니는 "우승컵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아마추어로서 마지막 우승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딩워니의 말처럼 그는 메이저 대회 출전 티켓을 고사하고 프로로 전향했다. 전향하는 무대는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다.
딩워니는 "메이저 출전권을 포기하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다. 코치, 친구, 에이전트 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이 DP 월드 투어에 진출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로 전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딩워니는 "프로 전향 이후 잘하면 마스터스와 디 오픈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프로 무대에서 모든 대회 컷 통과가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