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우려를 떨쳐낸 가운데 기술주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63포인트(1.03%) 뛴 4만2512,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0.91포인트(0.71%) 상승한 5792.04에 장을 마감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7포인트(0.6%) 오른 1만8291.62에 거래를 끝냈다.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총괄은 CNBC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핵심이고 그것이 큰 원동력”이라며 “다만 언제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증시가 일제히 올랐지만 전기차 주가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로보택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거래일보다 1.41% 하락한 241.05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은 0.48% 하락한 10.42달러를, 루시드는 1.45% 하락한 3.39달러를, 니콜라는 0.44% 하락한 4.4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전날 4.6% 급락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5%) 내린 배럴당 73.24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달러(0.8%) 밀린 배럴당 76.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을 단행하며 통화완화 사이클을 개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를 두고 일부 위원은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내리는 위험이 있다고 봤다. 반면 다른 일부 위원은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많이’ 내릴 위험을 우려했다.
금리 인하폭을 놓고 위원들 간 이견이 있었음이 드러난 것으로 이는 금리 인하 경로가 예상보다 덜 매끄럽고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9월 CPI는 전년 대비 2.3% 올라 8월 2.5%에서 더욱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21.2%까지 올랐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78.8%로 더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2.61%) 내린 20.8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