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테무 등의 한국시장 공습의 영향으로 올해 해외 직접 구매(직구)와 직접 판매(역직구) 격차가 벌어져 중국과의 불균형이 심해졌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8월 해외직구 건수는 1억2010만7000건으로 전년 동기 7만9434건에 비해 51.2% 증가했다.
이중 중국발 직구 금액이 54.4%인 21억3100만 달러(약 2조7937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콩(1억940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미국발 직구액은 ·22.0%인 8억6000만 달러(약 1조1269억원), 일본발이 6.9%인 2억6900만 달러(약 3525억원)로 집계됐다.
역직구 건수는 2930만4000건에서 3658만3000건으로 24.8%, 금액은 14억3100만 달러(약 1조8760억원)에서 17억6700만 달러(약 2조3171억원)로 23.5%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3.8%인 5억9700만 달러(약 7831억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26.6%인 4억7000만 달러(약 6165억원), 중국 14.9% 2억6천300만 달러(약 3450억원) 등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 해외직구와 역직구 간 금액 차가 21억5000만 달러(약 2조8197억원)로, 작년의 19억1100만 달러(약 2조5063억원)보다 12.5%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과 거래에서의 직구와 역직구간 차이가 컸다.
중국발 직구액은 역직구액보다 약 8배 많다. 금액 차는 18억6800만 달러(약 2조4495억원)에 달하다.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이 한국 시장을 강타, 직구 거래량을 크게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동남아시아 1위 업체 쇼피,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까지 최근 역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직구액이 가파른 속도로 늘어 이런 격차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