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KB금융 16주년 기념식에서 "시간과 환경의 변화에도 관성적으로 당연시해 온 것들은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B금융이 새로고쳐야 할 경영방향으로 △경영관리체계 △그룹 문화 △고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등을 내세웠다.
그는 "기초가 탄탄해야 아름다운 건물이 완성될 수 있는 것처럼 'KB의 압도적 경영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KB금융의 모든 부문에서 경영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재정비해야 한다"며 "이렇게 완성된 탄탄하고 견고한 경영관리체계에 바탕을 둔 현장의 자신감 있는 영업은 KB금융의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에 맞게 정교화된 관리 체계를 올바르게 실행하는 'KB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며 "회사의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의사결정하고 자신감 있게 일을 추진하는 방식이 임직원에게 자연스럽게 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체계 변화를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고객 관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영업현장의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금융의 최우선 가치인 '신뢰와 상생'에 대한 고객과 사회의 높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경영진부터 정직과 신뢰,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춰 경영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저출생, 소상공인의 어려움 등에 제일 먼저 손을 내미는 역할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