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연임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 회장에게 용퇴를 요구한 배경과 관련해 "여러 지적을 통해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는 것보다 개인이 선택하는 게 훨씬 명예롭지 않겠냐는 뜻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에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로울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유 장관은 3연임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 3연임 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3연임, 4연임은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시정해 달라'고 권고했다"며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가 끝난 뒤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홍 감독과 관련해선 "감사를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