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A 노선의 연내 개통을 앞두고 파주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개통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고, 최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경기 파주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0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65건보다 558건(22.6%) 증가했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운정중앙역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을 오가는 GTX-A 노선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수서역~경기 화성시 동탄역 구간, 6월에는 경기 용인시 구성역이 개통됐다.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지난 8월 초부터 시운전에 돌입해 12월 본 운영 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운정중앙역이 위치한 동패역 인근 아파트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난 1월 17건에 그쳤던 동패동 소재 아파트 매매 건수는 8월에 90건으로 뛰었다. 지난 8월 파주시 전체 아파트 매매(490건)의 18% 를 차지하는 셈이다.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이긴 하지만 9월에도 파주시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281건) 가운데 18% 수준인 52건이 동패동 매물이었다.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동패동에 있는 초롱꽃마을8단지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8월 19일 7억원, 초롱꽃마을6단지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전용 84㎡는 같은 달 29일 6억1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동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 전용 59㎡는 8월 26일 5억1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다만 개통이 다가올수록 이 같은 흐름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이미 시장에 GTX-A 개통 관련 미래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만큼 막상 운행을 시작하면 매매량과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면서 "전세 가격은 오르더라도 매매 가격은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