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며 크고 작은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1일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242㎜, 사제비에 174.5㎜의 비가 내렸다. 그 외 지점별 강수량은 와산 53.5㎜, 추자도 47㎜, 유수암 40.5㎜, 오등 35.5㎜, 제주가시리 35㎜, 송당 32㎜ 등이다.
강한 비바람으로 각종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오후 3시 31분께 제주시 애월읍에서 강풍에 고압선이 끊겨 58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오후 5시 30분께 모두 복구됐다.
또 오후 4시 52분께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 신호등 고정 와이어가 분리됐으나 곧바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5시 2분과 7분께는 서귀포시 서귀동과 대정읍 도로에서 각각 중앙분리대가 넘어지고,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기상 관련 신고는 10건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오는 23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60㎜다.
바람도 같은 날 늦은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