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거래실태 조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평균 22.4%, 대형마트가 평균 18.6%로 집계됐다.
최고수수료율은 백화점은 32.0%, 대형마트는 30.0%로 확인됐다. 직매입 거래 시 대규모유통업체의 마진율은 백화점이 평균 22.9%(최고 35.0%, 최저 10.0%), 대형마트는 평균 20.4%(최고 42.9%, 최저 4.8%)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입점업체 비율은 백화점(0.2%)과 대형마트(2.5%) 모두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타 개선 희망 의견 내용으로 '행사 비용 최소화', '수수료 인하' 등 비용 완화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또한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40.0%가 대형마트를 통한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해 매출 규모가 늘었다는 응답(10.5%)의 4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매출 감소 업체(160개사)의 80.6%는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이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67.4%는 대형마트 매출 감소 대책으로 온라인 거래 확대(기존 거래량 증가 34.1%+신규 거래선 확보 33.3%)를 꼽았고 25.6%는 매출 감소에도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저가 공세 등으로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점 중소기업들의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상생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오프라인 유통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