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와 양주시가 11일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대상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남양주시는 공공의료원이 백봉지구에 건립되면 배후 인구가 110만명이어서 후보지 중 유일하게 흑자로 경영할 수 있고,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가 완공되면 배후 인구는 150만명으로 늘어 공공의료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날 "공공의료원 유치 성공은 74만 남양주시민의 염원과 노력으로 일군 결실"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중앙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와 설립 승인 절차 등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경기도의 동북부 공공의료원 대상지 공모에 호평동 백봉지구 내 3만3000㎡를 무상 제공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바 있다.
남양주시는 앞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 통과를 위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공공의료원 건립을 위한 지원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주시도 공공의료원 대상지 선정에 환영을 표시했다.
공공의료원이 양주에 건립되면 양주를 포함한 경기 동북부 지역 주민 모두에게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주시는 공공의료원 예정 부지로 옥정신도시 의료부지를 제안했으며, 의료부지로 확정된 만큼 보상과 협의 등 소모적인 행정절차 없이 즉시 착공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시민과 함께 이뤄낸 쾌거"라며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게 남은 절차를 철저히 준비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의료 취약 지역인 도내 동북부권 의료 체계 개선과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 5~7월 남양주와 양주를 비롯해 의정부, 동두천, 연천, 구리, 양평, 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심사해 남양주와 양주를 1차 예비평가 시군으로 선정한 바 있다.
경기도는 공모에서 탈락한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 등 4개 시·군에는 의료 취약지 거점 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부지가 선정된 만큼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