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베트남 유학생들이 올해로 10년째 ‘젊은 과학자’를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내 베트남 학생들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9일 베트남 현지 매체 인민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주한 베트남 학생회(VSAK)가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주한베트남대사관과 주한 베트남과학기술부대표부의 후원으로 2024년 제10회 베트남 젊은 과학자 연례 컨퍼런스(ACVYS 2024)를 개최했다.
매년 △정보기술 및 컴퓨팅 △재료, 에너지 및 환경기술 △생명공학 △기계공학 △사회과학 및 인문학 △경영 및 경제 등 6개 연구주제 외에 올해는 반도체 기술에 대한 특별 주제도 만들어졌다.
많은 참가자들이 신청했으며, 그중 40여개의 보고서가 컨퍼런스 발표자로 뽑혔다. 컨퍼런스 과학위원회는 올해 최우수 발표자 6명을 선정했다. 또한 주최 측이 발족한 한국의 베트남 젊은 과학자상에도 100여건에 가까운 지원자가 접수됐다. 과학위원회는 5명의 뛰어난 젊은 과학자를 선정하여 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부호(Vu Ho) 주한베트남 대사는 행사를 조직한 VSAK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뿐만 아니라 동북아 국가들의 더 많은 과학자들을 유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년 회의에는 젊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연구하고 일하고 있는 모든 베트남 과학자들이 모이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주한베트남학생회 바익티프엉아인(Bach Thi Phuong Anh) 부회장은 올해 행사가 10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보고서의 내용이나 품질, 수량 측면에서 많은 혁신을 이루었고 광범위하고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한국에 있는 베트남 유학생과 그들이 선택한 길'을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됐다.
이는 한국에 있는 베트남 유학생들이 양국 협력관계의 황금기 속에서 실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한국에 있는 베트남 유학생들이 취업 기회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한국에서 학습, 연구 및 진로 등을 선택하고 방향을 정하는 데 조언을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