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부터 나흘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몽골 EPA' 체결을 위한 제3차 공식 협상이 진행된다고 10일 밝혔다. EPA는 FTA와 유사하지만 관세 철폐보다 자원, 에너지 등 공급망 협력에 초점을 맞춘 협정이다.
양국은 상품, 원산지, 서비스, 투자, 디지털, 금융, 정부조달, 지재권 등 총 17개 분야에서 밀도 있는 협상을 통해 신속히 EPA 협상 진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양측은 상품, 서비스, 정부조달 등 주요 시장개방 분야에서 양국 관심 상품과 관련 진출 희망 분야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는 등 관련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양국 간 협력 논의가 활발한 광물, 환경 등 분야에서도 양국 EPA 내 협력 근거 마련 논의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기후변화 대응 관련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몽골은 광물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세계 10대 자원 부국으로 꼽힌다. 특히 몰리브덴 생산량 세계 9위 국가이며 주석, 니켈 등 희소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도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법민 FTA교섭관은 "몽골은 자원이 풍부한 유망 신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한·몽골 EPA가 전통적인 의미의 FTA를 통한 상대국과의 무역 확대 효과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을 한층 넓히고 풍부하게 만들 제도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