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9개 지역 물류시설에 1만명 직고용...2026년까지 3조원 투입한다

[사진=쿠팡]

쿠팡이 전국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통합물류센터) 등의 물류 인프라 투자를 대거 늘리기로 했다. 물류 인프라 추가 투자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여명을 신규 직고용할 방침이다. 

쿠팡은 2026년까지 전국 물류망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FC를 비롯한 물류시설을 건립, 운영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3월 2026년까지 3조원을 추가 투입해 물류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하고, 5000만 인구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먼저 다음 달까지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간다. 신규 준공 FC 2곳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여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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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가동한 충남 천안 FC는 500명 채용 예정이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 목표인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오는 10월 착공한다. 

경북 칠곡(400명) 서브허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하고, 충북 제천(500명) F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부산 강서구 FC(3000명)와 경기 이천 FC(1500명)는 올 2분기 착공했다.

[사진=쿠팡]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의 96%(약 5만5600명)는 비서울 지역에서 일한다. 물류 인프라 투자로 창출되는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이 쿠팡이 지역에서 만드는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한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명가량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물류·배송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포함해 전체 직고용 인력이 8만여명으로 늘고, 이 중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은 81%에 이르게 된다.

이번 3조원 이상 투자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로켓배송'을 목표로 한다.

쿠팡은 그간 6조2000억원을 물류망 구축에 투입,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곳의 물류 인프라를 마련하고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2개(70%)로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늘렸다.

이번 추가 투자로 오는 2027년에는 약 230개(88% 이상)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가능지를 인구수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전 국민 5130만명 중 5000만명 이상이 해당하는 규모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