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호주의 신형 함정 도입 계획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호주 정부의 요청에 일본 해상자위대 모가미급 호위함 관련 기술 정보를 호주 측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이 모가미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호주와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중국을 감안했을 때 호주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기술 정보를 호주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오는 5일에는 호주에서 양국 외교 및 국방 장관(2+2) 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함정 공동 개발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호주 정부가 요구하는 설비 탑재를 위해 모가미급 호위함의 선체를 개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호주의 신형 함정 도입 계획에는 일본 외에도 한국, 독일, 스페인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호주 정부는 이들 국가의 제안서를 검토한 후 연말까지 후보군을 2개국으로 추릴 계획이다.
이 중 스페인은 과거 호주 해군 미사일 구축함을 개발한 이력이 있고, 한국은 최근 수년간 민관 합동으로 무기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5월에 당시 신원식 국방장관이 호주를 방문해 함정 계약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언급했다.
따라서 일본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호주의 함정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가격 대 성능비를 포함해 전체적인 측면에서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