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계자는 30일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면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손 전 회장 관련 대출 건을 확인했고 정상여신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곧 현장검사에 나가 이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차주에 대한 정보를 금감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으로 7억원 상당의 한도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또 다른 계열사인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10억원대의 리스 관련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616억원 상당 대출에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우리금융은 금감원에서 손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 관련 발표 이후 여신 취급 계열사에 문제될 만한 관련 대출이 있었는지 자체 점검을 진행했는데, 은행 말고도 친인척 명의로 나간 대출을 찾아낸 것이다. 우리금융 측은 저축은행 관련 대출 건에 대해 "정상 변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현재 검사를 위한 사전검사 자료를 징구한 상태로, 이후 자료를 분석해 본 감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