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월 증가세를 이어갔던 출생아 수가 올 6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0.6명대 진입이 예상됐던 2분기 합계출산율은 4~5월 출생아 수 증가의 영향으로 0.7명대를 유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포인트(343명) 감소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694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5%p(139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며 인구는 870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56개월째다.
올 들어 6월까지 출생아 수는 11만73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3.2%가 늘어난 17만7772명으로, 상반기 인구는 6만4612명이 자연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4~5월 출생아 수 증가의 영향으로 2분기 출생아 수는 전년동기대비 1.2%p(691명) 증가한 5만6838명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대구 등 9개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늘었고 부산, 광주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고령 출산 추세도 점점 짙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직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45세 미만 연령층의 출산율은 감소했다. 특히 30대 초반 출산율은 전년대비 6.8명이 줄었고 20대 후반 출산율은 2.7명이 감소했다.
그 결과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대비 0.1세 상승했다. 첫째아 평균 출산 연령은 33.0세로 0.1세, 둘째아는 34.4세로 0.2세 상승했다. 2003년 첫째아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28.6세였는데 20년 만에 4.4세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