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직전인 2019년보다 19.7% 증가했다는 집게를 보아도 그렇다. 그러나 효과에 대해선 천차만별이다. '명성'을 얻기는 그리 쉽지 않아서다. 그만큼 특색을 갖추고 방문객의 맘과 입맛, 특히 '힐링'을 만족시켜 주기에 한계가 있는 것 또한 지역 축제다. 따라서 특색 없는 획일적인 축제 프로그램은 방문객이 외면하기 마련이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수 없다면 이 또한 외면받는다.
더 많은 방문객 유치를 위해 특별한 프로모션과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문객의 성별·나이·체류 시간대 등 특성을 파악해 축제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홍보에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축제를 준비하는 공무원들의 필수 숙지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2년 차인 '원주만두축제'는 이와 좀 다르다. 축제 콘텐츠 개발과 홍보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가 있어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원주 만두 축제는 적은 예산과 협소한 장소 등 신규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역 축제로 꼽힌다. 방문객 중 51.6%가 다른 지역 방문객이었으며 20~30대 비중이 63.6%로 주축을 이뤘다.
적극적인 홍보가 주효했고 방문객의 먹거리에 대한 신뢰가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그리고 축제 이틀 동안 방문객 20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 100억 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2024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음식문화축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원주만두축제'는 사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원주를 '만두 성지'로 만들겠다는 원강수 원주시장의 제안으로 추진됐지만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서였다. 예산, 경험, 인지도 등 부족한 여건하에 개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그리고 올해가 두 번째다.
원강수 시장은 올해 축제를 준비하면서 만두원정대 발대식을 통해 “작년의 성과를 뛰어넘는 만두 축제를 위해 축제 추진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원주만두축제가 단순히 축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음식·문화·관광을 융합한 원도심 재창조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8월 7일 자 아주경제 보도)
여기에 발맞춰 누구보다 적극 나선 이들이 있다. 원 시장 직속 시정홍보실 윤호전 실장을 비롯한 20여 팀원들이다. 준비 위원들과 함께 '축제 가장 중요한 '홍보 콘텐츠' 개발에 전력하고 있어서다. '2024 원주만두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직접 제작한 ‘원주만두축제 유튜브 쇼츠’도 그중 하나다.
지난 9일 원주시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효과는 상상 밖이었다. 전국적 화제의 영상으로 떠오르며 '대박' 조짐을 보여서다. 젊은이들을 비롯해 모든 연령층에서 호감 가는 내용이라 연일 '클릭' 수도 상승 중이다. 쇼츠가 '재미·홍보' 두 마리 토끼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2024년 8월 22일 자 아주경제 보도)
잔치의 진정한 목적은 손님들의 만족도 극대화여서 기본에 충실한 축제 준비가 관건이다. 난제(難題)인 축제 이미지 타개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원 시장을 비롯해 축제 준비 위원회와 시청 홍보실의 노력은 시민들의 칭찬을 받기에 충분하다.
한편 ‘2024 원주만두축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3일간 중앙동 전통시장 및 문화의 거리, 지하상가 일원에서 개최된다. 앞으로 두 달여 남은 시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원주만두축제'가 전국 지역 축제의 모범이 되면서 원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