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결손금 쌓일 때, 대신증권·DB만 현금 쌓였다

2024-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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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중소형 증권사들의 현금 보유량이 증가했지만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유보금을 늘려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고려하는 가운데 결손금(마이너스 이익잉여금)이 늘어 재무건전성까지 위협받고 있는 증권사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3개 국내 증권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 누적액은 21조84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20조5471억원 대비 1조2999억원(6.33%)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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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익잉여금 6% 늘어난 22조

대신증권 119.5% 급증·DB 80% 증가

상상인·카카오페이증권은 적자로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2분기 중소형 증권사들의 현금 보유량이 증가했지만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유보금을 늘려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고려하는 가운데 결손금(마이너스 이익잉여금)이 늘어 재무건전성까지 위협받고 있는 증권사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3개 국내 증권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 누적액은 21조84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20조5471억원 대비 1조2999억원(6.33%)가량 늘었다. 1분기 20조4728억원 대비 1조3742억원(6.71%) 증가했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배당이나 상여 등을 통해 지급하지 않고 사내에 축적한 현금을 의미한다.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임직원 상여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최근 1년간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4617억3781만원에서 1조136억원으로 5518억8553만원(119.52%) 급증했다. 그 뒤를 DB금융투자가 잇고 있다. 같은 기간 197억5361만원에서 360억4562만원으로 162억9201만원(82.48%) 늘었다.
 
두 회사는 올해 3월 각각 821억원, 82억원 규모로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자사주 취득은 2022년 각각 244억5000만원, 39억7150만원 규모로 장내 매수한 바 있다. 따라서 밸류업 정책 기조에 맞춰 통 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회사를 제외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반대 상황에 직면했다. 현대차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은 결손금 누적까지는 아니지만 1년 새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58.83%, 27.51%, 23.45% 감소했다.
 
상상인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상황이 심각하다. 상상인증권은 결손금이 지난해 상반기 말 114억1536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80억9453만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747억5285만원에서 1214억3815만원으로 63%가량 증가했다.
 
상상인증권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6억9044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57억3540만원에서 적자 전환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196억2458만원으로 같은 기간 -247억5805원에서 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린 기간이었다"며 "금융감독원의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으로 충당금을 기존 대비 더 많이 쌓아야 하는 등 현금 비축보다는 결손금을 크게 쌓은 회사들이 재무건전성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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