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전 발전자회사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자회사들은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반기 보고서'를 공개했다.
먼저 한수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946억원 흑자로 전년(-1조712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개 발전자회사 중 가장 큰 영업이익 흑자를 거둬들인 곳은 한국중부발전으로 지난해 953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226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어 한국서부발전은 216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남동발전은 1899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수원을 제외한 5개 발전사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의 상반기 매출은 6조1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남부발전이다. 전년 대비 26.6% 감소한 3조1210억원의 매출액을 거둬들였다. 이어 동서발전의 매출액은 2조3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감소했다.
남동발전의 매출액은 3조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었으며 서부발전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9.9% 감소한 2조79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부발전의 상반기 매출은 3조42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4% 감소했다.
발전 공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민간발전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어 발전사들이 '진퇴양난'에 놓여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국전력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발전설비 1억4442만908킬로와트(㎾) 중 민간발전의 비중은 6119만5860㎾(42.4%)로 조사됐다. 발전비중은 33.4%에 달한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발전공기업은 석탄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사업 등은 가능하지만 신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며 "민간기업은 새로 짓는 발전소들이 많기 때문에 민간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발전사들 사이에서는 줄어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계통한계가격(SMP)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올 1월 기준 ㎾h당 138.06원이었던 SMP는 지난달 132.49원으로 집계됐다. SMP가 낮아질수록 발전사들이 거둬들이는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SMP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발전사들이 받을 연료비, 즉 판매 대금이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SMP가 높아질수록 발전사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