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83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 2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478억원으로 16% 늘었다.
이번 CJ제일제당 2분기 호실적은 해외 식품사업이 앞에서 끌고, 바이오사업부문이 뒤에서 밀면서 가능해졌다.
국내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이 2조7051억원으로 1% 줄었고, 영업이익은 1359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지난해 매각한 중국 자회사 지상쥐 분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 2% 모두 성장했다.
특히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얼어 붙었으나 주요 제품인 햇반과 만두 매출은 각각 18%, 12% 증가해 가공식품 매출이 3% 뛰었다.
해외 식품사업은 독일과 네덜란드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 입점에 속도를 내면서 1조32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에서도 주력 제품인 만두와 상온 가공밥, 피자 매출이 각각 28%, 24%, 12% 늘었다.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해 매출이 51%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564억원으로 1% 늘었고,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확대하는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매각을 추진하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 매출은 5699억원으로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8% 증가한 34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프랑스에 세운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K-푸드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과 일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적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