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로 집을 잃은 취약 이재민을 평양으로 데려가 돌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수해지원 거부 의사도 분명히 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재해 복구를 위한 중대 조치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김 위원장은 학령 전 어린이 2198명, 학생 4384명, 연로한 노인 4524명, 병약자와 영예 군인 265명, 어린아이 어머니 4096명 등 평양에 보낼 수재민에 대한 구체적 통계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수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외부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남측 언론이 수해 피해 보도를 날조 보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를 폄훼하는 궤변들을 한번 엮어 자기 국민을 얼리고 세상 여론을 흔들어보자는 심산"이라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다. 적이 어떤 적인가를 직접 알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대적관을 바로 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8∼3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