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상반기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금리 인하 전망에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리바트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3% 증가한 1조 1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대비로도 14억원, 20.58% 신장했다.
현대리바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9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987억원) 대비 24.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량 회복과 빌트인 가구 납품 증가에 따라 B2C·B2B 사업 부문이 모두 신장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액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도 5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 메가 히트 상품의 지속적인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샘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0억9000만원(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8.3% 증가했다. 매출은 4779억9600만원으로 7.1% 감소했다. 순이익은 135억41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포인트(p) 오른 115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116)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돈다. 상승폭도 지난해 6월에 전월 대비 8p 상승 이후 최대 폭이다. 세부적으로 수도권과 6대 광역시, 기타 등이 모두 7p씩 올랐다.
반면, 금리수준 전망은 95로 2020년 10월(9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하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전월보다 3p 떨어졌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부문 지표 회복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구‧인테리어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각 업체들의 실적 상승이 시장 회복 방증하고 있다. 하반기 업계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