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익 122억원...4.2%↑

2024-08-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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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Ci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i.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57억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8% 하락한 51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 적자 전환했다.
 
해외 사업은 중화권 부진에도 미주와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으로, 이에 따라 주요 이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65%, EMEA 지역에서 182%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주 지역 주요 브랜드의 활약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졌다. 미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도 더해졌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지켰고, 라네즈 역시 세포라에서 ‘크림 스킨’ 등 스킨케어 매출이 확대됐다. 이니스프리도 선 케어 제품이 세포라와 아마존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EMEA 지역에서는 영국 화장품 편집숍 ‘부츠’에 공식 입점하며 채널 접점을 확대한 라네즈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코스알엑스 편입과 더불어 로프트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발’을 개최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한 일본, 설화수 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이 23%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는 매출 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기능성 제품 라인을 강화하며 고효능 자연주의 브랜드의 이미지도 제고했다.
 
에뛰드는 매출이 10% 감소해 26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뛰드는 MBS 채널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축소와 마케팅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브랜드 앰버서더로 ‘라이즈(RIIZE)’를 발탁하고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했다.
 
에스쁘아는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은 17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6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온라인과 MBS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듀라이크 젤로 톤업 쿠션’ 등의 출시로 글로우 메이크업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이 191억원으로 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22억원이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신제품 중심의 살롱 입점 확대 및 온라인 직영몰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오설록은 매출이 12% 늘어난 221억원, 영업이익은 247% 늘어난 27억원을 기록했다. 오설록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마존 채널 내 판매 국가를 확대하며 글로벌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로우 투게더(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선 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의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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