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발을 앞세운 한국 펜싱 사브르는 강했다.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 윤지수로 이뤄진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연속 메달을 따냈다.
이날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를 만나 위기를 맞았다. 걱정은 기우였다. 45-36으로 압도하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펜싱 사브르가 얼마나 강한지 증명해냈다. 앞서 금메달을 따낸 남자 사브르 대표팀(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에 이어 남녀 모두 결승전에 진출하는 위엄을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라 오상욱의 개인전 금메달까지 포함해 한국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여기에 최세빈이 개인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그 역시 한국 펜싱의 강함을 입증했다.
이처럼 한국 사브르는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김지연의 개인전 제패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보인 한국 선수단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김정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김정환의 동메달과 함께 남자 사브르 단체전을 또 정복하며 2연패를 완성해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과 오상욱의 개인전 금메달, 여자 단체전 은메달까지 합쳐지며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며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