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개장한 이 골프장에는 세 가지 코스가 있다. 아일사, 킹 로버트 더 브루스, 아란이다. 아일사와 킹 로버트 더 브루스는 18홀, 아란은 9홀 규모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아일사다. 1860년부터 시작한 디 오픈 챔피언십이 4회(1977·1986·1994·2009년) 개최됐다. 시니어 오픈 7회, 위민스 오픈 2회, 워커 컵 1회 등도 이곳에서 열렸다.
1977년 디 오픈은 미국의 잭 니클라우스와 톰 왓슨이 명승부를 펼쳤다. 왓슨이 1타 차로 우승했다. 이들의 승부는 '백주의 결투(듀얼 인 더 선)'라 불렸다. 클럽하우스 2층 바와 아일사 코스 18번 홀에 이 이름을 붙였다. 바에서 파는 햄버거도 마찬가지다.
싱크는 59세의 왓슨과 경쟁해 승리했다. 싱크의 유일한 메이저 우승으로 기록됐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박인비가 위민스 오픈을 우승한 장소다.
이 역사적인 코스가 2014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게 인수됐다. 거래액은 6000만 달러(약 816억6000만원)다.
트럼프의 손길이 다은 이 골프장은 영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영국에서 느끼는 미국의 향기다.
골퍼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커플, 가족에게도 완벽하다. 골프장 부지 내에 있는 턴베리 스파는 2021년 18개월에 걸친 공사로 내부가 새롭게 단장됐다.
턴베리 어드벤쳐스를 통해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클레이-피젼 사격, 양궁, 카약, 카이트 서핑, 패들, 바이크, 승마 등이다.
승마 경험자는 턴베리 해변을 질주하며 스코틀랜드의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5세 이상 어린이는 45분간 조랑말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1906은 스코틀랜드 전통 계절 음식을 선보인다. 식사 후 마련된 통나무 불 주위에서 해풍으로 서늘해진 몸을 녹일 수 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트럼프 턴베리의 아일사와 킹 로버트 더 브루스 코스를 세계 100대 코스에 포함했다. 아일사는 8위, 킹 로버트 더 브루스는 94위다.
닉 올덤 트럼프 턴베리 총괄 매니저는 "골프계는 항상 놀라운 새로운 코스가 개장한다. 아일사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킹 로버트 더 브루스 역시 세계적인 코스라고 믿어왔다. 골프다이제스트의 평가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