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도연구센터 혁신분야(IRC; Innovation Research Center) 선정으로 부산대는 최장 10년간 정부출연금 487억 5000만원, 기업 매칭금 177억8000만원 등 총 665억 3000만원의 연구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첨단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연구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Humanoid Olfactory Display Innovation Research Center; HODIRC)’를 설립하여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과기정통부의 우수연구 집단 지원 사업으로, 1990년부터 시작돼 지원 규모가 크고 장기간 지원이 보장되며 대학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총 98개 연구집단이 신청한 가운데, 연구의 창의성·원천성, 공동연구진의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부산대를 포함한 14개교, 18개 센터가 최종 선정됐다.
부산대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HIC)는 후각의 디지털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바이오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주도할 계획이다.
오진우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이번 선정은 부산대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진연구자 교육과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을 통해 후각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IC는 현재까지 난제로 남아 있는 휴머노이드 오감 기술 중 후각의 디지털화 실현을 통해 국가의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성장해 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미국 UC데이비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일본 교토대, 한국기계연구원 등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협력해 HIC를 운영하며, 나노바이오융합연구소, 단결정은행연구소,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 산업수학연구소의 핵심 인력과 장비 시설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HIC는 후각표준화센터를 설립해 후각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단, 도시환경 개선, 산업환경 관리, 식품 신선도 관리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적용 가능한 혁신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진단 분야에서는 폐암,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주질환, 위암 등의 조기 진단 기술 개발에 나서며, 신진연구자 교육과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한다.
부산대를 중심으로 꾸려진 연구팀은 사업의 총괄책임자인 오진우 센터장을 비롯해 산학혁신그룹 이형우 교수, 교육혁신그룹 서지연 교수, 연구혁신그룹 홍석원 교수, 글로벌혁신그룹 서민호 교수, 자립화혁신그룹 김현민 교수 등 20명의 교수들이 5개 그룹을 구성하고 있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부산대는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연구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선정은 부산대가 첨단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연구와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특히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HIC) 설립은 부산대의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국가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대는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과제는 부산대 산학협력단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 등의 유치 지원으로 선정됐다.
부산대는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공동연구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산업계 수요 맞춤형 기술개발, 연구성과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통해 국가 전략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