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기업, 외교 채널 등이 '원팀'이 돼 성과를 낸 것"이라며 "한국 원전 기업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성사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를 선정했다. 체코 측이 원전 1기당 약 1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24조원 규모의 원전 수주를 이뤄낸 것이다. 계약금액은 협상을 거친뒤 결정되고 최종 계약은 내년 3월께 체결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정부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본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유럽의 에너지 정책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완전히 뒤바뀐 것이 느껴진다. 러시아에 의존하려 했던 가스와 신재생 에너지에서 원전 방향으로 돌아선 느낌이 든다"고 했다.
최근 의사 집단행동 과정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의 대학병원 복귀가 저조하다는 우려에는 "정부의 목표는 오는 9월까지 한 분이라도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공의 복귀를 위해, 사회부총리가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 위해 조금 더 유연성 있는 대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감안해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수련의들도 9월까지 올바른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의 성장률을 2.5%로 예측했다. 이는 1인당 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서는 국가 중에서는 미국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보통 경제를 볼 때 성장률과 물가, 고용, 국제수지, 재정건전성 등을 살펴보게 된다. 새 정부가 출범했을 때에 비해서는 조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최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과거 정부와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차이는 공급 쪽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라며 "시장메커니즘에 따라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공급 정책이 잘 만들어지면 수요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