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상승하며 치솟고 있다. 추가 상승 기대심리로 높아지면서 상승폭도 305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올라 17주 연속 상승했다. 7월 둘째주(0.24%) 상승폭을 웃도는 오름세로,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부동산원은 "동남권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부 단지가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거래 분위기 회복으로 인근 지역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신천·잠실동 재건축‧대단지 위주로 오른 송파구(0.62%)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성동구(0.60%), 서초구(0.47%), 광진구(0.38%), 강동구(0.39%), 마포구(0.38%), 강남구(0.32%), 용산구(0.30%) 위주로 올랐다.
전세시장에서는 수도권은 시세가 오르고 지방은 하락하는 흐름이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14%)은 오름폭이 다소 커졌으나, 지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02% 내렸다. 서울의 전셋값은 61주 연속 올랐으나, 상승폭(0.20%→0.18%)은 전주 대비 0.02% 내려갔다.
부동산원은 "꾸준한 전세 임차수요가 이어지며, 학군지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인근 단지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