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피격을 당했음에도 기적적으로 생환한 가운데 미국 공화당은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나흘간 전당대회를 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층 무르익은 '대세론' 속에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공개하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차기 정부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피격 사건으로 결집한 트럼프 진영은 전당대회를 통해 승기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미 공화당 전당대회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다. 전당대회는 미국 전역의 대의원 2400명이 모여 11월 대선에 나설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정식 지명하는 행사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예약한 가운데 전당대회에서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17일 부통령 후보,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관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달 첫 TV토론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선을 잡은 와중에 피격 사건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더욱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첫 TV토론 이후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로 후보 사퇴론에 휘말리며 지지율 부진에 빠진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층 규합에 성공했다. 유세 중 피격을 당하고도 가까스로 총알을 비껴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치켜들며 지지자들에게 "싸우자"고 외치며 '불사조' 이미지를 굳혔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의 개입(divine intervention)'을 통해 극적으로 살아났다고 평가하면서 그가 '순교자(martyr)'와 같은 성스러운 이미지를 얻어 더 강력한 지지를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선거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13일 기준 6개 선거 베팅업체의 평균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 확률은 65%로, 피격 사건이 있기 전인 이틀 전에 비해 9.2%포인트나 뛰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재선 확률은 17.3%에 머물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다음 날인 14일, 곧바로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제의 끔찍한 일로 내 위스콘신 방문과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을 이틀 연기하려 했으나 '총격범' 혹은 암살 용의자 때문에 일정을 바꿀 수는 없다"며 전당대회 행사를 예정대로 치를 뜻을 전했다.
전당대회는 15일 경제, 16일 이민과 범죄, 17일 외교·안보, 18일 국정 전반 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피격 사건 여파로 전당대회 보안 강화를 위해 중서부 전역의 경찰 등 경비 인력이 추가될 계획이다. 캐벌리어 존슨 밀워키 시장은 전당대회 내내 대중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찬조 연설자 중에는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포함됐다. 헤일리 대사는 사전에 공개된 연설자 명단에 없다가 이후 포함됐다. 지지층 결집을 마친 트럼프 캠프가 당내 온건파를 위해 중도 외연 확장성이 있는 헤일리 전 대사를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총출동한다. 그의 장남·차남 부부를 비롯해 가족들과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JD 밴스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다 주지사 등이 함께한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혔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 초강경 친트럼프 인사들도 한자리에 모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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